[육해공군 장성인사]서울대 출신 첫 군단장 진출

  • 입력 1998년 4월 7일 19시 20분


7일 단행된 육군 군단장 사단장급을 포함한 육 해 공군 장성 31명에 대한 정기인사로 김대중(金大中)정부의 군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군내 사조직 ‘하나회’ 장성의 발탁과 기수별로 안배해온 관행이 깨진 점.

우선 하나회로 분류돼 김영삼(金泳三)정권 이래 불이익을 받아온 황진하(黃震夏)합참C4I부장과 안광찬(安光瓚·이상 육사 25기)연합사작전차장이 뒤늦게 소장으로 직위진급했다.

중장으로 진급, 군단장에 임명된 홍순호(洪淳昊)북한정보부장은 서울대출신으로는 최초로 군단장에 진출했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홍부장은 군내 북한정보분야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학군 5기가 군단장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학군 4기인 홍부장이 군단장에 임명된 건 기수별로 안배해온 관행을 깨뜨린 ‘기수파괴’로 평가된다. 앞서 단행된 군수뇌부 인사에선 호남출신 장성의 약진이 눈에 띄었으나 이번 인사에선 호남출신이 별로 빛을 못봤다. 육군 군단장 진급자 5명 가운데 호남출신은 선영제(宣映濟·육사 25기)2군참모장 1명뿐이며 사단장 진급자 10명 중에는 호남출신이 3명이었다.

〈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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