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안기부장 수난사]장세동 3차례 옥살이

  • 입력 1998년 3월 21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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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휘두르다 목숨을 잃거나 옥살이를 하는 등 비참한 말로를 겪은 안기부장은 한 둘이 아니었다.

안기부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제4대 김형욱(金炯旭)부장이 대표적인 경우. 3선개헌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중정을 무소불위의 조직으로 만들어 놓은 그는 부장에서 경질된 뒤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을 배신하고 해외에서 반정부활동을 하다 돌연 사라졌다. 보복살해를 당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시신도 찾지 못했다.

6대 이후락(李厚洛)부장은 71년 박대통령에게 항명한 공화당 4인체제를 폭력으로 제압하고 유신체제를 주도하는 등 파워맨이었다. 73년 김대중(金大中)납치사건에도 관여한 그는 10·26후 한때 위기에 몰렸으나 변을 모면하고 지금은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8대 김재규(金載圭)부장은 차지철(車智澈)대통령 경호실장과의 권력암투 때문에 고향선배인 박대통령을 살해했다. 그는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마지막 중정부장이자 초대 안기부장인 유학성(兪學聖)씨는 문민정부에서 축재의 오명을 쓰고 결국 정계에서 쫓겨났다. 5공시절 안기부장인 장세동(張世東)씨는 다양한 죄목으로 세번이나 옥살이를 했고 안무혁(安武赫) 이현우(李賢雨)전안기부장도 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사법처리됐다.

〈양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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