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우먼파워」…40년만에 女총경 탄생

입력 1998-03-18 19:29수정 2009-09-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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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단행된 경찰 총경승진 인사에는 40여년만에 나온 여자 총경과 30대후반의 경찰대 1기생이 포함돼 우먼파워와 경찰대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1천5백여 여자경찰의 숙원을 풀며 ‘경찰의 꽃’인 총경에 오른 서울 남부경찰서 김강자(金康子·52)방범과장. 여성총경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직후인 47∼57년 사이에 서울시내 청소년 및 부녀자 범죄를 전담한 여자경찰서 서장에 이어 두번째.

70년 순경으로 경찰생활을 시작한 그는 태권도 3단에 사격솜씨도 수준급인 맹렬 여성. 김총경은 91년 경정으로 승진한 뒤 서울 노원 양천 남부경찰서에서 방범과장을 맡아 오며 청소년과 여성범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성폭력범죄를 전담하는 여자형사기동대도 김총경의 건의로 출범한 것.

김총경은 “경찰조직이 여성의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능력이 닿는다면 지휘관도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다른 화제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은 경찰대 출신 총경시대를 연 윤재옥(尹在玉·37)서울경찰청 인사계장.그는 81년 경찰대 1기로 수석입학한 뒤 졸업때까지 단 한번도 1등자리를 놓치지 않아 경찰대생 사이에 ‘신화적인 선배’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반장으로 일선업무를 시작, 북부 노량진경찰서 형사과장과 서울경찰청 수사3계장을 거치는 등 일선 경력을 쌓았다. 92년에도 경찰대 동기 5명과 함께 처음으로 경정으로 승진한 선두주자.

윤총경은 “경찰은 타율과 강압에 따라 움직여선 안되며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고 합리적인 치안서비스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두·김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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