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 組閣 본격조율/인사파일]국민회의

  • 입력 1998년 2월 18일 21시 10분


한동안 중구난방으로 여러 이름이 거론됐던 국민회의 입각후보들이 18일 DJT회동을 계기로 자리 마다 평균 2,3명씩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감사원장에는 조승형(조승형)헌법재판관이 당내 인사로서는 유일하게 거명된다. 정년을 1년7개월 앞둔 나이(63세)지만 김대중(김대중)차기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 그의 의중을 잘 헤아리고 율사로서의 합리성, 사심없는 마음 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안기부장으로는 조재판관과 함께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한광옥(韓光玉)노사정위원장 천용택(千容宅)의원이 후보군을 이룬다. 최근 들어 이위원장으로 무게가 기우는 듯한 양상이고 이위원장 스스로도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접고 안기부 인수 준비를 한다는 전문이다. 반면 한위원장은 김차기대통령이 안기부장보다는 다른 자리를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재정경제부장관은 일단 자민련 몫으로 분류되지만 국민회의에서도 장재식(張在植)비상경제대책위원과 최수병(崔洙秉)총재특보,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등이 후보로 거명된다. 통일부장관으로는 한광옥위원장과 정대철(鄭大哲)부총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부총재는 18일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시장 희망자 교통정리 차원에서 각료로 들어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나종일(나종일)인수위행정실장과 조순승(조순승)의원도 거명됐으나 최근 가시권에서 멀어지는 추세다. 외교통상부장관은 박정수(朴定洙)부총재가 유일한 당내 후보로 현역 외교관들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5선의원 국제의원연맹(IPU)부회장 등의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통상외교 기능을 떠안은 외무행정의 적임자로 자처하고 있다. 법무부장관으로는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 신건(辛建)전법무차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나 지역배려 차원에서 신중한 인사를 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 국방부장관은 천용택의원이 안기부장 인선과 맞물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복진(林福鎭)의원 나병선(羅柄扇)전의원과 대통령선거 당시 입당한 4성장군 출신의 오영우(吳榮祐)전1군사령관의 이름도 심심찮게 오르내린다. 내무부의 후신인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는 김정길(金正吉)부총재 김덕규(金德圭)인수위원 오유방(吳有邦)전의원이 후보로 꼽힌다. 김부총재는 국민통합추진회의와 부산지역의 대표성을 인정받아 중용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여성 몫으로 알려진 교육부장관으로는 정희경(鄭喜卿)부총재가 거론됐으나 본인이 현직 전문대 이사장이어서 기용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이다. 과학기술부장관은 이렇다 할 후보가 없고 자민련이나 외부인사중에서 발탁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문화관광부장관으로는 신낙균(申樂均)부총재와 김한길의원이 거론되지만 이 역시 외부인사 기용설이 많다. 농림부장관으로는 국회 농수산위 터줏대감격인 김영진(金泳鎭)의원이 당내에선 유일하게 거명된다. 산업자원부장관은 뚜렷한 유력후보 없이 박상규(朴尙圭)부총재 유인학(柳寅鶴) 박태영(朴泰榮)전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는 정호선(鄭鎬宣) 김영환(金榮煥)의원, 보건복지부장관으로는 이성재(李聖宰)의원 등이 거명되나 낙점 여부는 미지수다. 환경부장관은 박영숙(朴英淑)전부총재, 노동부장관은 한광옥위원장 노무현(盧武鉉)부총재 이해찬(李海瓚)의원 등이 거론된다. 건설교통, 해양수산부장관에는 이렇다할 후보가 없다. 이밖에 장관급인 기획예산위원장으로는 최수병특보, 금융감독위원장으로는 장재식의원 박태영전의원이 후보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물은 많으나 전반적으로 현역 의원 기용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김차기대통령 진영의 공통된 전망이다. 〈송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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