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계프로골프계 분야별 베스트3]우즈,불평도 3위

  • 입력 1997년 12월 28일 18시 44분


97년 세계골프계는 극적인 장면과 깊은 좌절이 엇갈리면서 각종 기록과 화제를 남겼다. 먼저 인터넷사이트 「골프웹」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3」 중 1위는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미국). 최연소 마스터스챔피언인 우즈는 올해 미국PGA투어 최다승인 4승을 거두며 상금왕(2백6만6천달러)을 차지했다. 프로데뷔 4년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을 3연속 우승으로 날려버린 「차세대 니클로스」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2위를 차지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라이더컵대회에서 미국팀의 콧대를 꺾어버린 유럽팀 단장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3위에 랭크됐다. 가장 부진한 선수의 불명예는 코리 페이빈(미국)과 존 댈리(미국)닉 팔도(영국)에게 돌아갔다. 95US오픈 챔피언 페이빈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상금랭킹 1백3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필드의 말썽꾼」 댈리는 US오픈 2라운드 경기중 무단이탈하는 물의를 일으키며 역시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우승자 팔도는 1승은 거뒀지만 기대에 못미쳤다. 한편 「불평꾼 베스트3」에는 올해도 메이저타이틀 무관에 그친 5년연속 유럽투어상금왕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에 이어 「우즈 부자」가 나란히 2,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우즈의 부친 얼 우즈는 올 라이더컵대회에 주최측으로부터 초청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각종 언론을 통해 토로했고 우즈는 구름같이 따라다니는 갤러리들 때문에 항상 입이 튀어나와 있었다. 한편 골프웹은 가장 훌륭한 라운드로 저스틴 레너드(미국)가 65타를 친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를 꼽았고 가장 감동적인 경기는 비행기사고로 숨진 아버지의 꿈을 대신해 데이비스 러브3세가 정상에 오른 미국PGA챔피언십을 선정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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