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최고령 수험생 『눈길』…네번째 도전 이복근씨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칠순을 넘긴 노인이 『못배운 한을 풀겠다』며 네번째로 98학년도 대입수능시험에 도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 아현2동에 사는 이근복씨(73). 이씨는 18일 오후 서울 서부교육청에서 수험표를 교부받은 뒤 서울 서연중학교에서 열린 예비소집에도 손자 손녀뻘되는 수험생들틈에 모습을 드러냈다. 1924년 인천 강화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시대 강제징용을 당한 이씨는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한 게 평생의 한이었다. 슬하에 아들 4명과 손자 5명을 둔 그는 64세이던 88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한을 풀어 보겠다』며 만학의 길에 나섰다. 이씨는 91년과 92년 2년 동안 국졸 중졸 고졸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했으며 94년부터 수능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농과대 진학이 꿈. 〈전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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