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을 그만두게 돼 아쉽지만 정들었던 전국체전과 함께 마무리를 할 수 있어 위안이 됩니다』
제78회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현역을 마감하는 수영 부산대표 김수진(23·여·부산체육회)은 국가대표를 포함한 14년의 화려한 선수기간 중 체전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단골손님」.
90년 제71회 대회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출전한 그는 부산 사직여고 재학중이던 72회 대회 접영 2백m에서 2분12초64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김수진은 이 대회 접영 2백m 예선과 결선에서 두 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것을 비롯, 개인혼영 4백m 계영 8백m의 기록도 바꾸는 등 4개의 한국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재도 접영 2백m와 혼계영 2백m의 한국기록을 보유중.
지난 2월 경성대를 졸업한 김수진은 고별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10일의 접영 2백m와 개인혼영 4백m 등 4개종목에 출전, 마지막 투혼을 불태운다.
대부분의 여자선수들이 대학졸업이전에 현역생활을 접는 것과 달리 졸업후에도 1년간 선수로 남을 만큼 승부욕이 강하다. 그는 은퇴후에는 일본에 유학, 코치수업을 거친뒤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
〈창원〓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