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예술의 행복한 만남」.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가 삼성자동차의 TV광고에 출연한다.
삼성측은 거장 정명훈씨의 이미지가 삼성자동차의 고품위 고품격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광고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광고 모델료가 정씨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삼성자동차는 정씨의 광고수익금을 환경재단 설립과 청소년음악제 등 공익 목적에 사용하게 된다. 삼성자동차는 앞으로 3년간 정씨의 다른 음악활동도 적극 후원하는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삼성측은 광고계약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정명훈씨가 광고계약을 맺은 이유는 청소년환경음악제 개최와 환경재단설립 등에 자금이 모자랐기 때문.
정씨가 3년 전부터 매년 한차례씩 개최한 청소년환경음악제는 자금난으로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환경재단도 역시 후원자를 구하지 못해 설립이 지지부진했다.
정씨의 이번 광고출연으로 환경재단 설립은 추진력을 얻어 10월 사무실을 개소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설립준비에 들어갔다.
92년 유엔 마약퇴치 친선대사를 지내기도 한 정씨는 평소 『청소년들에게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싶다』는 희망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는 이달 중순경부터 방영된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