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개인전갖는 설치미술가 심영철씨

  • 입력 1997년 5월 5일 10시 13분


버섯 나무 돌 비디오 홀로그램 네온 광섬유 컴퓨터 전자장치…. 온갖 자연적 소재와 첨단과학을 결합시켜 독특한 설치작업을 해오고 있는 여성조각가며 설치미술가인 심영철씨(38·수원대교수). 치열한 장인의식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해온 그가 열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9∼31일 서울 워커힐 미술관(02―450―4793). 모두 1백여점이 전시되는 이 전시회의 타이틀은 「섭리」. 심교수는 『자연의 섭리를 통한 인생의 기쁨과 슬픔』이라고 설명한다. 전시회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그의 작품에 자주 가장 중요하게 등장하는 버섯들의 도열과 노아의 방주, 전자정원. 개별작품제목은 모두 「아름다운 그님」으로 붙였다. 노아의 방주는 이 세상을 뒤덮은 홍수를 피해 노아의 가족과 동식물을 태운 배가 출항하는 광경을 담고 있다. 배에는 20여개의 버섯이 설치돼 있다. 각종 기계부품 고철 비디오 모니터 등이 모여 있는 전자정원의 경우 관객이 들어서면 무엇인가 반응을 보이도록 꾸며진다. 그는 이를 두고 『공간연출의 매력은 미술의 어떤 장르보다 관객이 참여, 공감하는 폭을 넓힐 수 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심교수는 종교 신비 구원 소망 등을 얘기하면서 모든 현대의 첨단과학을 매개체로 활용한다. 『자연적인 요소와 가공되어지는 요소가 함께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룬다』는게 그의 설명. 심교수는 성신여대조소과를 나온후 미국 오티스파슨스대와 UCLA대에서 수학했다. 〈송영언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