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과용 말고 우리말 즐겨 쓰자[내 생각은/성명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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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영어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언론은 물론 국가 기관의 명칭, 문서, 도로교통 표지, 간판, 심지어 입고 다니는 옷, 일용품 등 전 분야의 이름들에도 영어 표시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가 우리말이 점점 배제되며 영어가 공용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영어 공용화 주장이 나왔지만 강한 반발에 부딪힌 적이 있다. 당연하다. 언어에는 국가의 정체성이, 민족 문화의 전통 의식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말 지키기에 나섰던 것도 민족혼인 우리말을 빼앗길 수 없다는 결연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자국어 사랑을 본받을 만하다. 심지어 사투리까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나라다. 프랑스인들이 자국어를 사랑하는 데는 정부의 정책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우리도 어문 정책을 돌아보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실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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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제 한국어문연구회 이사
#영어 사용#영어 과용#우리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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