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 병이 아쉬운데… 허술한 접종 관리로 버려지는 백신

동아일보 입력 2021-04-29 00:00수정 2021-04-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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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9일부터 의원급 위탁의료기관으로 확대된 이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접종자의 예약 취소나 예약 후 방문하지 않는 ‘노쇼’가 발생해 접종도 못하고 버려지는 백신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병이 아쉬운 마당에 백신을 그대로 버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백신 한 병을 개봉하면 여러 명이 나눠 맞는데 접종자가 안 오면 폐기물량이 나온다. 의료기관들은 대신 병원 직원에게 맞히고 있는데 한계가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결원분을 아무나 맞히라고 하고, 보건소는 우선접종 대상자만 된다고 해 혼란스럽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현장에 전달해 혼선을 막아야 한다.

접종 차질이 생기는 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이유도 있다. 정부는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혈전증과의 연관성을 우려해 접종을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 20일 전 일이다. 이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에게서 혈전이 형성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기도 했다. 일관성이 없고 불투명한 백신 행정은 신속한 접종의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어제 기준으로 5%에 그친다. 게다가 상반기에 들여온다던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은 하반기로 미뤄졌다. 정부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백신을 들여오는 시기를 하루라도 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러 돌발 상황에 대비한 접종계획을 꼼꼼히 짜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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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관리#허술#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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