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파력 높은 해외 변이 바이러스, 사활 걸고 막아야 한다

동아일보 입력 2020-12-28 00:00수정 202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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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엔 변이 바이러스의 진원인 영국에서 13일 입국한 80대 남성이 사망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일과 13일 영국서 들어온 가족 2명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 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해외 유입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강하다고 한다. 유럽과 인접한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확산될수록 신체 침투력이 좋아지고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 더구나 3차 유행이 한창인 데다 백신 확보도 늦어지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방역에 추가 부담을 주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

정부는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자들의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할지는 의문이다. 일본은 내년 1월까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캐나다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감염 의심 사례도 확인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봐가며 언제든 입국 제한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 환자는 999명으로 거리 두기 3단계를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거리 두기를 격상하는 대신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연말연시 특별방역의 효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던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는 내년 3월 중순에는 하루 환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3단계 거리 두기로도 막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 대책과 의료 자원 활용 방안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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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3차대유행#전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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