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 커졌다[내 생각은/심진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올겨울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염려해 올해는 독감백신 접종을 한 달 앞당겨 실시하려던 정부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 의료 선진국이라는 한국에서 일어난 백신 배달 사고가 황당하기만 하다. 아예 무료 백신 자체를 믿을 수 없다며 무료 백신 접종 대상 국민들이 유료 접종을 하기 위해 병원으로 몰리고 병원은 갑자기 몰린 백신 접종자들로 인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한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지고 아예 백신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일반 국민들은 알지 못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10분 상온 노출’ 같은 설명으로는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불과 몇 달 전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약국 앞에 줄을 서던 국민들이 이젠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또 긴 줄을 서야 하는 답답한 상황에 처했다. 정부는 그 어떤 변명보다도 백신 불신부터 해소시키기 바란다.

심진만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올겨울#코로나19#독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