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심리불안이 걱정이다[내 생각은/조주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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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 학습을 확대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수업의 질적 차이로 교육평등권이 침해되고 학습 격차, 성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학습 여건이 좋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었다. 이 혼란은 학교와 학업에 공포감을 느끼는 학생의 증가와 학업 중단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진로에 대한 계획이 없어 자기주도학습에도 실패하고 있는 이 학생들을 위해 당국에서는 일반학생들보다 더 많은 교육·훈련예산을 배정하고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이다. 정상 등교가 중지되어 규칙성이 무너지고 또래 집단과의 상호작용이 위축되어 정서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폐쇄생활로 인해 심각한 분리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 현장의 교사들을 온라인 자료 제작에 매달리게 하기보다 의사소통 기회를 확대하여 대면·비대면 상담활동에 더 집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조주행 전 중화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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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온라인 학습#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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