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을 이용해서 특수부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지인들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 언론 기사 역시 교차편집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살육을 전한다. 성당의 세례식과 난폭한 총질이 교차편집되었던 것처럼, 아랍권 성지 바그다드에서의 살해 장면과 패권국 수도 워싱턴에서의 아이스크림 장면이 갈마든다. 누런 흙 위에 뿌려졌을 붉은 피, 그리고 붉은 혀 위에서 녹았을 하얀 아이스크림.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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