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심진만]청소년 축구대표팀에 박수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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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하면서 8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지금 축구국가대표팀은 전혀 팬들의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선수들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그동안 보여 온 경기력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있다. 조기축구 수준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년 본선에서 망신만 당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앞선다.

반면에 2013 터키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팀은 비록 8강에서 탈락했지만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골을 허용하고도 끝까지 만회하는 모습은 1960∼70년대 수준의 ‘뻥축구’로 떨어진 국가대표팀에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정교하게 이어지는 패스는 선배 대표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이번 팀은 국내에서조차 역대 최약체라는 혹평을 받으며 출전했지만 투지와 노력하는 모습에서 그런 예측을 머쓱하게 했다. 지금 안팎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국가대표팀은 이런 후배들의 모습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심진만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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