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천상륙작전 60년에 되새기는 자유민주주의

동아일보 입력 2010-09-15 03:00수정 2010-09-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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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60주년을 맞는 오늘 인천 월미도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재연하는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가 열린다. 한국 미국 호주의 해군 함정 12척과 장갑차 24대, 항공기 16대, 장병 20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1950년 9월 15일 새벽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등 8개국의 함정 261척, 한미 해병대와 미군 제7사단 등 7만5000여 명의 병력이 감행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당시 유엔군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최악의 지리적 조건 속에서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함으로써 한국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던 전쟁의 판도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한반도 중간에서 북한군의 허리를 차단하는 과감한 작전이었다. 우리가 맥아더 장군에게 각별한 존경과 고마움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맥아더 장군의 동상은 인천 자유공원에서 인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2005년 한국진보연대가 맥아더 동상 철거를 요구하며 일으킨 폭력시위는 북한 지령에 따른 것이었음이 올해 8월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인 한충목 씨를 기소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그럼에도 한국정당학회가 올해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26%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통일을 무산시키고 분단체제를 고착화했다’고 응답할 만큼 친북좌파 세력의 선전선동에 홀려 있다.

1981년 ‘한국전쟁의 기원’을 통해 6·25전쟁의 책임이 미국과 남한에 더 많이 있다는 주장으로 국내 친북 좌파세력을 고무시켰던 미국 시카고대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최근 ‘한국전쟁: 역사’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6·25전쟁은 미국이 개입할 이유가 없었던 ‘헛되고 더러운’ 전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1980년대 남한 좌파의 영웅이 됐던 저자’가 새롭게 밝혀진 자료를 무시했고, 잔인한 북한 정권과 달리 대한민국은 경제적 번영과 민주를 구가하는 나라가 된 사실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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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옛 소련의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6·25전쟁은 김일성 집단의 남침이었음이 명백히 밝혀졌다. 하지만 국내에는 커밍스류(流)의 시각에 동조하는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이들이 교육현장에서까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6·25전쟁은 헛된 전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낸 ‘의미 있는 비극’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북한군을 막아내지 못했더라면 지금 우리는 세계 15위권의 경제 강국이 아니라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북한의 일부가 되어 있을 것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며 비난할 대한민국 정부도, 자유민주주의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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