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장애 딛고 7년째 '사랑의 빵' 전달 이문호 설계사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48분


동양화재 청주영업소의 이문호 설계사(34)가 7일 사회복지의 날에 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설계사는 95년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청주 시내의 45곳 제과점을 돌아다니며 팔다 남은 빵을 모아 보육원과 양로원 및 장애인시설에 전달해 왔다. 이씨는 86년 6월 교통사고로 2급 장애자 판정을 받을 정도로 몸이 자유롭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랑의 빵을 전달했다. 그는 “신은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준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겪었던 어려움이 불우한 이웃들을 돕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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