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스님 영축총림 방장 재추대

  • 입력 2001년 9월 5일 18시 45분


조계종 전 종정인 월하(月下) 스님이 5대 총림 중 하나인 통도사 영축총림의 방장 자격을 다시 얻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4일 임시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월하 스님을 방장으로 재추대했다.월하 스님은 98년 조계종사태 때 밀려난 정화개혁회의측 지도자로 99년 7월 통도사가 총림(선원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사찰)의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총림의 최고 어른인 방장 자격도 잃은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방장 역할을 계속 해왔다.

월하 스님은 이번 종회 개최에 앞서 98년 사태에 대해 “당시 종단사정과 노납의 뜻이 어디 있었건 잘못된 것은 지탄을 받아야 하고 참회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전향적인 내용의 ‘종도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해 종회 의원들의 추대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중앙 종회에서는 공석이던 교육원장에 무비(無比) 스님, 포교원장에 도영(道永) 스님이 각각 선출됐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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