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독일서 심장병 치료중"

  • 입력 2000년 10월 14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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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검찰이 어떤 처분을 내린다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김 전회장은 지난달 22일 프랑스 드골공항에서 최영석 한국고속철도공단 이사장을 우연히 만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50㎞ 떨어진 지역에서 아파트를 얻어 생활하고 있으며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서 사흘에 한번씩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다" 며 "앞으로 3개월동안 체크한 뒤 수술여부를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고 최이사장은 전했다.

최이사장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일부 언론에서 '프랑스 니스에서 호화별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된 데 대해 부인하며 "사흘에 한 번씩 병원에 가야 하므로 독일을 이틀이상 비우지 못한다"며 "니스를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어떻게 프랑스에서 호화롭게 지낸다고 할 수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회장은 "이전부터 심장병을 갖고 있었으나 대우사태를 겪으면서 병세가 크게 악화했으며 병원을 가지 않는 날은 산보를 하거나 비디오를 보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검찰에 고발된 것과 관련 "처분에 따를 도리밖에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고 한다.

김 전회장은 부인 정희자씨가 미국의 아들집에 머물고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주로 전화로 연락하고 있으며 독일 집에서는 서울 힐튼호텔에 근무했던 베트남 출신 요리사와 함께 머물고 있다는 것. 그는 이날 파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를 탈 때 수행원 없이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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