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국민포장 이승호 의수족연구소장

  • 입력 2000년 4월 20일 19시 59분


“팔다리가 없어도 돈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손발이 돼 드리겠습니다.”

20일 제20회 장애인을 날을 맞아 국민포장을 받은 이승호(李昇皓·49)대한의수족연구소장이 21일부터 이 연구소(02-741-6668)에 신청하는 저소득 장애인 100명에게 의수족을 무료 제공한다.

이소장은 1982년 전북 군산에서 서울 창경궁에 놀러온 장애인 할머니로부터 “평생 걸어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을 듣고 무료로 의족을 마련해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0여명의 장애인에게 손발을 선사했다. 3년전부터는 저소득 장애인 200여명에게 시가 2억원에 해당하는 의수족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양손이 없는 장애인 주부에게 의수를 장만해주었는데 그 분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워 새 세상을 살게 됐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이소장은 “많은 장애인이 의수족을 비롯한 보장구를 통해 ‘삶의 비전’을 세울 수 있게 된다”며 정부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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