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에 러브콜…“安 만나러 우주라도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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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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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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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는 6일 “필요하다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러)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며 김철근 변혁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당원과의 간담회를 열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15명이 이대로는 도저히 희망이 없는 만큼 우리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자는 생각으로 비상행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을 하는 데 너무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며 “변혁이 어떻게 하면 ‘조국 블랙홀’을 빨리 끝내고 정치가 국정에 전념할 수 있을지 입장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있다”며 “국민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에 만족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대표를 포함해 당내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과 청년당원 9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복귀가 최대 화두였다.

유 대표는 “안 전 대표나 다른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안 전 대표의) 분명한 답은 아직 없다”며 “당분간 미국에 있어서 국내정치에 복귀하기는 저는 쉽지 않겠지만, 어차피 정치하려고 뜻을 세운 분이라 힘을 보태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젊은 정당·정책 정당·정의로운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된 것 없는 아쉬움이 큰 상황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손학규 대표는) 자기가 조국 자리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야당다운) 야당을 하고자 한다”며 “이 정권은 ‘빠시즘’, ‘빠시스트 정권’이다. 조국 파면과 문재인 정부 퇴진을 위해 싸우자”라고 말했다.

청년당원들은 “바른미래당이 어떤 정당인지 분명한 메시지가 없다”, “1분 내에 (변혁을 지지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5일 정계은퇴 후 독일에서 체류하던 안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귀국할 것이라는 국내 정가의 예측과 달리 미국행을 선택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포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도 대학에서의 연구와 미세먼지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치열한 미래대비 혁신현장을 다니며 우리의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면 미국에서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개선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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