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노조도 “시민vs보수집회로 대비”
3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개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요구 집회에 대해 KBS가 정치적으로 축소 보도했다는 내부 비판이 나왔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4일 ‘편협하고 이분법적인 광화문 집회 보도’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어제 KBS ‘뉴스 9’은 광화문 집회를 17번째로 보도했다”며 “지난달 28, 29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이틀에 걸쳐 톱 뉴스로 다루고 중계차까지 불렀다”고 지적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기사는 로컬 사인(지방 뉴스가 나가는 부분) 직전에 나갔다. 1노조 관계자는 “각 지역 방송국마다 지방뉴스가 나가는 시간대가 다르다. 일부 지역에서는 광화문 집회 기사를 아예 보지 못했다는 항의도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노조는 성명서에서 “서초동 집회의 경우 보도의 내용이 정당성에 맞춰져 있고 집회 주체도 정치적인 의도가 없는 시민이라고 강조했다”며 “반면 광화문 집회는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 인터뷰를 전면 배치해 관제 시위라고 부각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
KBS공영노조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서초동 집회는 ‘시민들의 집회’라고 보도하고, 광화문 집회는 ‘보수단체 집회’라고 방송하는 것은 결국 문재인 정권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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