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공급 끊겨 멈춰선 KTX…코레일 무성의한 조치에 승객 ‘분통’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0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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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객실에 갇힌 일부 승객 창문 깨뜨려
열차 운행은 ‘재개’…“지연은 언제 풀릴지 몰라”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KTX오송역에서 전차선로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선로에 진주발 서울행 KTX 열차가 멈춰 서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KTX오송역에서 전차선로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선로에 진주발 서울행 KTX 열차가 멈춰 서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KTX 오송역 인근 전차선로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한때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3시간 가까이 발이 묶인 수천여명의 승객들은 답답한 열차 안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특히 전기 공급이 끊겨 출입문이 열리지 않은 탓에 비좁은 객실에 갇혀있던 일부 승객이 유리창을 깨는 등 소란이 있었지만, 그 외 별다른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20일 오후 5시쯤 충북 청주시 KTX오송역 상·하행선 구간 전차선로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인근을 지나던 KTX 열차가 멈춰 섰다.

사고 발생 후 오후 6시15쯤 하행선에는 우선 급전이 이뤄지면서 운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상행선 전기 공급이 늦어지면서 서울행 KTX414 열차가 오송역 구내에 멈춰서는 등 인근 구간을 운행 중이던 열차 3대가 멈춰선 것으로 파악됐다.

뒤따르던 상행선 KTX·SRT열차 10여대의 운행도 지연되면서 불편이 가중됐다.

대학원 수업을 위해 퇴근 후 서울로 올라가던 신재연씨(30)는 “(오송역에) 도착해보니 열차가 지연됐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학교 시간이 늦어 환불도 하지 못하고 급하게 택시를 타고 버스 터미널로 넘어가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코레일 측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대응을 꼬집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이현승씨(34)는 “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다면 이용객들에게 최소한 언제쯤 해결이 될 수 있는지 상황을 설명하는 게 먼저”라며 “환불 조치만 해준다고 능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승객은 오송역 구내에 진입해 있는 상황에도 안전을 문제로 두 시간 가량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코레일 측의 대응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때문에 비좁은 객실에 답답함을 호소하던 한 승객이 열차 창문을 깨뜨리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승객들은 대체 열차의 자리 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입석으로 가야하는 탓에 열차 탑승을 포기하기도 했다.

또 열차에 갇혀있던 3시간 동안 물이나 음식 공급이 되지 않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승객들도 있었다.

사고 발생 후 코레일은 현장에 긴급 복구반을 보내는 한편 승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조치에 나섰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면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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