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45.5% 급감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4월 26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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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역대 최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해외 판매 감소와 노조파업, 원화강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친 탓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은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판매 104만9389대 ▲매출액 22조4366억 원(자동차 17조3889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476억 원) ▲영업이익 6813억 원 ▲경상이익 9259억 원 ▲당기순이익 73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은 4.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5%, 48.0% 급감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6800억 원대에 머문 것은 국제회계기준 적용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104만93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판매량이 17.1%나 주는 등 중국 경제 보복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시장 판매 감소 영향으로 해외판매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2.8% 하락한 88만 186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 5일간 이어진 부분파업과 원화강세 등으로 출고량은 줄고, 채산성이 둔화된 것도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신차 투입 등으로 실적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신형 싼타페가 본격 판매되고, 중국 판매는 2017년 2월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며 “2·4분기에는 다양한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돌풍이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도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가 본격 투입돼 판매 개선의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차급에 진출한 코나와 G70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신흥시장 판매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큰 폭의 원화 강세와 1분기중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비자동차부문 실적이 하락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에도 전세계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차급의 많은 신차들이 출격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차 및 SUV, 그리고 고급차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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