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기자들 “압수수색 다른목적 있들 것, 언론탑압의 부끄러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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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6일 08시 05분


TV조선 기자협회는 25일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드루킹 사건 핵심 관련자의 휴대전화조차 확보하지 않은 경찰이 TV조선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발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쯤부터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정동 TV조선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경찰은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TV조선 기자 70여 명은 ‘언론탄압 결사반대’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막아섰다.

기자들은 스크럼을 짜고 “지금까지 경찰이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적은 없다”며 “진실을 밝히려는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압수수색하면 언론탄압의 부끄러운 역사로 남을것”이라며 경찰들을 막았다.

경찰은 약 20분 간 대치 끝에 일단 철수했다.

TV조선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기자의 취재 윤리 측면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사실이나 이에 TV조선은 즉각 사과방송을 했고 수사에도 충실히 협조해 왔다”면서 “USB와 태블릿PC의 복사 여부를 조사하는 게 목적이라면 해당 기기를 검사하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TV조선 수습기자 A씨는 지난 18일 자정쯤 '드루킹'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와 USB, 휴대폰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날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해당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인테리어 업자 B씨(48·구속)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으며, 같은 날 오전 9시께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 태블릿PC 등을 되돌려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시 시간을 조율해 TV조선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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