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이란·베트남 찍고 몽골로…편의점도 “세계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26일 05시 45분


베트남 현지 협력업체를 초청해 GS25 입점에 대해 상담하는 ‘파트너스 데이’ 모습. 사진제공|GS25
베트남 현지 협력업체를 초청해 GS25 입점에 대해 상담하는 ‘파트너스 데이’ 모습. 사진제공|GS25
국내 편의점 4만개…해외로 눈돌려
CU 작년엔 이란, 올해 몽골 진출
GS25 “10년 내 베트남 2천개 목표”


올해 토종 편의점 브랜드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편의점들이 나라 밖으로 눈길을 돌린 것은 국내 시장 여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4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치솟는 임대료 등으로 비용부담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국내에서 예전 같은 고속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새로운 활로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과거 일본계 편의점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했던 모습을 벤치마킹해 이제는 우리 토종 편의점 브랜드들이 프랜차이저로 해외시장에 진출,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왕성하게 해외진출에 나서는 것은 CU와 GS25다. CU는 지난해 11월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 매장인 ‘써데기예’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몽골을 새 타깃으로 정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현지 유통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CU 측은 “몽골은 한류와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전체 인구 가운데 35세 미만 청년층이 65%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GS25는 동남아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베트남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월 호치민 중심가에 1호점을 열었고 현재 5호점까지 오픈했다. 19일에는 호치민에서 협력업체를 초청해 GS25 입점에 대해 상담을 하는 ‘파트너스 데이’를 진행하는 등 현지 업체와의 접촉을 넓히고 있다. 베트남은 국민의 소비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데다 정치, 사회적인 안정성이 뛰어나 향후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라 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GS25 측은 “올해 안에 점포 30개를 호치민에 오픈해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후 2년 내 하노이 등으로도 진출하는 등 베트남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이라며 “10년 안에 2000개까지 점포를 늘릴 계획이며 캄보디아 등 타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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