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김경수, 靑에 드루킹 추천인물 전달?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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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7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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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종걸 의원
사진=이종걸 의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에게서 주오사카 총영사를 추천받아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드루킹은 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 씨(49)의 온라인 닉네임이다.

이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김경수 의원이 열려있는 태도를 많이 가지고 있다. 제가 볼 때도 그런 점에 아주 장점이 있는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어떻든 간에 그런 요청을 했다면 한 번 건의한 것은 저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드루킹은 대선 전에 굉장히 열성적인 지지자였다. 대선 승리에 어떤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위협용으로 여론조작 파워를 보여줬던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고 대선 팀에 합류해서 그 일부로서 활동한 건 아니었고 각자 활동한 그런 거였던 것 같다. 그런데 대선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선거 아니겠느냐. 자기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가 있었던 것 같고, 그 평가에 대한, 평가해 달라 요구했는데 그게 안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루킹이 무슨 큰 역할을 해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그렇게 판단했던 것 같지는 않다. 어떻든 간에 자기보다는 좀 더 많은 그룹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역할 한 사람들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그런 판단을 했던 것. 그것이 야당 정치인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무슨 음해의 근거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김경수 의원이 이 정도 해명한 것으로 상당한 분명한 점들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늦출 필요가 없다”며 “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에 하루라도 자기 일정을 조절하는 방식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고 승복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늦추지 말고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특검이라는 것은 현재 있는 경찰·검찰의 수사가 미온적이거나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또는 수사가 어느 정도 완결됐을 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현재 국정조사라든지 특점이라든지 주장은 좀 정치 공세적 측면이 너무 많고, 언론의 부풀리려고 하는 측면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단 수사팀들이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조사하고 있고 또 어느 정도 완결 단계에 있으니까 그것을 보고 난 다음에 특검이나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좋겠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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