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군중 속 돌진, 23명 사상… 호주 멜버른 당국 “테러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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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0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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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BBC 캡처
사진=영국 BBC 캡처
호주 멜버른 도심에서 승용차 한 대가 군중 속으로 돌진해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가 20일 보도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호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테러는 아니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승용차가 고의로(deliberately) 보행자를 쳤으며 범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버크 스트리트 몰(Bourke St Mall)은 사람들이 붐비는 쇼핑가로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장소에서 약 2km 떨어진 지역이다.

해당 승용차는 사고를 내기 전 플린더즈 스트리트 역 앞 광장에서 원형을 그리며 도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차가 보도 위를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 사무실, 편의점 밖으로 나온 사람들을 치고 지나갔다”며 “사람들이 공중으로 날아갔고 차는 계속해서 돌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며 “사람들의 비명과 먼지가 가득했다. 건물이 무너진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멜버른 도심해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영향을 받아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를 계획한 일당 7명이 체포된 가운데 이번 사건도 테러와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빅토리아 주 경찰청장인 스튜어트 베이슨(Stuart Bateson)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는 연관성이 없어보인다”며 “운전자가 고의로 군중 속으로 차를 몰았다”고 밝혔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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