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전원책 “최순실 잔꾀, 들킬까봐 공기업 배제하고 대기업에 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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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0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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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 캡처
사진=JTBC ‘썰전’ 캡처
‘썰전’ 고정 패널 전원책 변호사는 최순실 씨가 기업들에 기금을 요구할 때 혐의를 받지 않기 위해 잔꾀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19일 JTBC ‘썰전’에서 “국정감사를 받는 공기업은 (미르·K스포츠 재단)후원금 출연 대상에서 다 빠졌다. 국정감사 대상이 되니까 싹 다 빼버린 거다”며 “최순실 씨가 정말 공익재단을 설립하려고 했다면 모든 기업들에게 다 돈 내라고 했지, 이런 잔꾀는 안 부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최 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기금을 사유화하려고 계획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최 씨는 의도적으로 위험부담없이 재단 기금을 사유화하기 위해 공기업은 배제하고 사기업 위주로만 후원금 대상을 선정했다는 것.

또한 전 변호사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금을 안 낸 기업들을 소개했다. 그는 “의외로 빠진 데(돈을 안 낸 기업들)가 있다. 대표적으로 KT&G·현대중공업은 어려워졌다고 해서 빠졌고, 농협과 한국전력공사도 안 냈다”며 “어쨌든 (출연 기금을) 안 낼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시장 깡패가 삥 뜯는데 금고에 돈도 없고 월세도 밀려있는 가게처럼 ‘너무 어려워, 나 안 낼래’하고 개겼으면 처벌을 안 받는 것”이라며 “(최 씨가)완전히 재계 서열 순서대로 출연 기금을 할당한 건 아니라는 거다. 약간 말이 먹힐 만한 데 중심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브리핑에서 “(삼성 외)다른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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