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같이 둥근 보름달, 추석 이틀 뒤에야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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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가위땐 97.7%만 차올라… 17일 오전 4시 5분에 ‘완전체’

이번 추석 밤하늘엔 완전히 둥근 달이 뜨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이번 한가위 보름달은 97.7% 크기로, 왼쪽이 약간 일그러진 모양이라고 11일 밝혔다.

음력 15일 보름날에 뜨는 ‘보름달’이 매번 완전히 둥근 모양인 것은 아니다. 왼쪽이나 오른쪽이 약간 덜 차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돌고 있기 때문이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인 날은 합삭(合朔)인 음력 1일이다. 정확히 지구 뒤쪽으로 오는 날에는 완전히 둥근 달인 ‘망(望)’이 된다. 하지만 망이 되는 날이 꼭 음력 15일은 아니다. 달의 궤도는 타원형이라 매월 합삭에서 망까지의 돌아오는 시간도 조금씩 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월 보름날 보이는 달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진다. 천문연은 해마다 한가위 보름달의 모습을 예보하고 있다.

이번 달 완전히 둥근 달은 추석 이틀 후 뜰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오전 4시 5분에 서쪽 하늘에서 가장 둥근 달인 망월을 볼 수 있다. 추석 당일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오후 5시 44분, 대전 5시 41분, 대구 5시 36분 등이다. 자세한 지역별 정보는 천문우주지식정보(astro.kasi.re.kr)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수빈 동아사이언스 기자 sbshin@donga.com
#추석#보름달#완전체#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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