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홈런 두방에 무릎…롯데에 4-10 패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2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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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킬러’가 홈런 두 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프로야구 두산 니퍼트(35)는 22일 사직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 니퍼트가 한국 무대에서 뛰는 6년 동안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지 못한 것도, 점수를 7점 이상 내준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두산은 결국 4-10으로 패하면서 2868일 만의 9연승에 실패했다. 결국 니퍼트가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니퍼트에게 롯데는 ‘보약’에 가까웠다. 니퍼트는 다섯 시즌 동안 롯데 타선을 평균자책점 2.08으로 막았다. 9개 구단 중 니퍼트의 상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은 팀이 롯데였다. 승률도 0.800(8승 2패)이나 됐다.

올해도 시작은 비슷했다. 첫 맞대결이던 이달 7일 잠실 경기 때도 니퍼트는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을 내줬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무너지면서 니퍼트는 올 시즌 2패(7승)를 모두 롯데에게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상대 평균자책점도 7.84로 올랐다.

이날 니퍼트를 완전히 무너뜨린 건 4회말 터진 김문호(29)와 최준석(33)의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니퍼트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홈런을 2개 이상 맞은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대전에서도 1회초를 마르테(33)와 김상현(36)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시작한 kt가 팀 창단 최다 기록인 홈런 5개를 몰아치며 한화를 18-7로 물리쳤다. 삼성은 마산에서 8회초 공격 때 조동찬(33)-이지영(30)-박한이(37)가 올 시즌 첫 번째 세 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NC가 9-8 진땀 승을 거뒀다.

광주와 잠실에서는 홈런을 치지 못한 안방 팀이 이겼다. 광주에서는 SK에서 김재현(29)과 고메즈(28)가 홈런을 하나씩 터뜨렸지만 KIA가 7-4로 이겼고, 잠실에서도 넥센 임병욱(21)에게 1점 홈런을 내준 LG가 5-4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5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모두 22개 나왔다. 이는 더블헤더가 없던 날 기준으로 프로야구 하루 역대 홈런 최다 타이기록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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