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지 13년 만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과한 유승준(39·미국명 스티브 유)이 출입국관리소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법무부 측이 입장을 전했다.
22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유승준 측은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소와 접촉했다고 밝히며 “정식으로 인터뷰(면접) 요청을 하라는 말에 화요일(26일)쯤 공문을 작성해 전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터뷰가 진행된다면 가급적 화상으로 인터뷰를 나누고 싶지만 서면 인터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준 측은 “유승준은 본인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비난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방송 후에도 여론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비난과 악성댓글을 내시는 분들 뒤로 이제 조금씩 용서해주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이날 뉴스엔과의 통화에서 “출입국관리소에 공문을 보낸다고 해서 반드시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떤 내용을 보내든 모든 민원인 공문을 검토하고, 이는 산하본부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도 마찬가지라는 것.
법무부 측은 “그러나 공문 내용이 모두 받아들여진다고 볼 수는 없다. 이는 국적회복신청도 마찬가지다. 취지가 온당하면 가능하지만 개개인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국적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고 해서 유승준도 가능한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손해배상소장은 누구나 낼수 있지만 배상은 합당한 이유를 인정받은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승준은 19일 병역 기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지 13년 만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과하고 “(군복무를 하는 것까지 포함해)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선처를 구했다.
유승준은 이날 오후 10시 반(한국 시간) 홍콩에서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서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복무를 한 뒤 입국이 허가된다면, 응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을 빅히트시킨 톱스타였으나 2002년 병역 기피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한국 입국이 금지됐다. 그는 당시 미국으로 갔다가 2006년 중국으로 거처를 옮겨 영화 10여 편에 출연했다.
유승준 출입국관리소와 접촉. 사진=아프리카TV 방송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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