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개편 인사에 엇갈린 정치권 반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2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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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27일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개편 인사를 두고 새누리당의 평가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김무성 대표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개인적 능력과 정치권에서의 경력으로 볼 때 잘 된 인사”며 “지금까지(김기춘 전 비서실장)보다는 대화가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김 대표는 의원들의 정무특보단 발탁을 반대해왔지만 이번 인선에 대해선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어서 당정청 가교 역할을 잘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과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해 6월 국정원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돼 (비서실장으로) 간 부분은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무특보단에 대해선 “특보단 하려면 야당이나 당내에 소외된 그룹하고 잘 대화가 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했다.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주축인 정무특보단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 비서실장은) 그동안 외교 분야에선 능력을 갖고 있는 분으로 보이지만 비서실장으로서의 능력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정보 정치와 공안 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날까 걱정스럽다”며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불통 인사이자 숨 막히는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신(新)유신정권 시대를 선포했다”고 비난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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