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뻐근’ 류현진, MRI 결과 이상없어…팀훈련엔 이틀 불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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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출처|LA다저스 포토블로그
류현진. 사진출처|LA다저스 포토블로그
전날 허리 뻐근함으로 팀훈련에 불참한 류현진의 MRI(자기공명영상)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7일(한국시간)에도 팀훈련에는 불참했다.

류현진은 25일 애리조나 카멜백렌치 스프링트레이닝 합류 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하고난 뒤 허리가 뻐근한 증세를 보였다. 구단은 27일 MRI 촬영을 통한 정밀진단으로 허리 상태를 점검했다. 아무 이상이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국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면서 “초반이라 무리할 필요가 없어 천천히 훈련을 해도 된다”며 이날도 실내훈련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3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피칭과 직접 연관이 된 어깨 통증이었다. 허리통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작은 통증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허리 통증으로 이틀 동안 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터라 다음 불펜피칭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지난 1월 중순부터 LG 트윈스와 함께 훈련을 소화했고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하기 전 5차례 정도 불펜피칭을 해온 터라 페이스는 동료들보다 빠른 편이다.

162경기를 소화하는 메이저리그는 ‘부상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상 없이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할 경우 두 자리 수 승수는 물론이고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메이저리그 감독이 트레이너의 의견을 받아들여 무리시키지 않는 이유도 장기레이스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가 장기계약 후 첫 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역시 부상 덫에 걸려서다.

류현진이 올 시즌 목표로 세운 200이닝 투구도 부상이 없어야 가능하다. 32차례의 선발등판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아야 한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34명이었다. 3번째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류현진이 부상과 관련돼 팀훈련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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