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면 속 맘에 드는 물건 바로 쇼핑… 5년내 데이터홈쇼핑이 대세 이룰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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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은 옷이 마음에 들면 TV에서 바로 상품정보를 찾을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게 됩니다.”

KT의 자회사인 KTH의 오세영 사장(59·사진)은 “머지않은 미래에 소비자들의 쇼핑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변화를 KTH의 ‘K쇼핑’이 이끌 것”이라는 ‘장담’도 잊지 않았다. 오 사장은 25일 급성장하는 데이터홈쇼핑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스카이T쇼핑을 K쇼핑으로 바꾸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오 사장은 5년 후인 2020년쯤이면 데이터홈쇼핑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커머스(‘TV’와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를 결합한 단어)라고도 불리는 데이터홈쇼핑은 기존 TV홈쇼핑과 달리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그는 “지금은 소비자들이 TV홈쇼핑에서 소개하는 물건만 구매할 수 있지만, 데이터홈쇼핑이 활성화되면 언제든지 원하는 물건을 TV에서 찾아서 살 수 있게 된다”면서 “소비자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데이터홈쇼핑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홈쇼핑을 통해 소비자는 더 편리해지겠지만 기업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KTH로 자리를 옮긴 오 사장은 KBS에서 사랑의 리퀘스트, 콘서트 7080, 열린음악회 등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PD 출신이다. 그는 “30년 동안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H 사장으로 부임한 뒤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다른 방송을 보면서도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지난해 KTH의 매출은 1361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기록해 199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데이터홈쇼핑 분야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권을 가진 10개 사업자 가운데 4곳이 방송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6개 업체도 곧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 사장은 “2012년 8월 처음으로 데이터홈쇼핑 방송을 개국한 KTH는 이 분야에서 개척자 역할을 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해외시장 진출 등 다른 업체들이 하지 못하는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TV 쇼핑#데이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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