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한 아버지의 표상 같던 배우 향해 “강간범” 비난,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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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얼굴이 잘 알려진 미국의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 빌 코스비(Bill Cosby·76). 1980년대 국내에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끈 NBC 시트콤 '코스비 가족'(The Cosby Show)의 주인공인 그는 미국 흑인 가정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린 이 프로그램에서 다정한 아버지 역할을 연기해 큰 명성을 얻었다.

그런데 최근 그의 '이중의 삶'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외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유명 저널리스트 출신의 마크 휘태커는 코스비의 생애를 다룬 전기(His Life And Times)에서 코스비의 어두운 면을 폭로했다.

휘태커는 책에서 코스비에 대해 "코스비는 한 번에 두 가지 삶을 살았다. 그는 동부해안 자택에서 가장으로 살았고, 한편으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전했다.

또 휘태커는 "코스비가 밤의 유명한 사교가였고, 플레이보이의 창업주 휴 헤프너의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바니걸들과 뜨거운 밤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에 대한 폭로는 또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메일과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섹슈얼코미디의 아이콘인 하니발 뷰레스(Hannibal Buress)가 빌 코스비를 '강간범'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뷰레스는 지난 주 필라델피아의 한 클럽에서 진행한 자신의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통해, 여성을 비하하고 인종차별을 하는 빌 코스비를 맹비난했다. 빌 코스비를 강간범으로 규정한 그의 발언은 현장에 있던 한 관객이 비디오로 찍어 온라인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선배 코미디언을 향한 그의 직격탄은 현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뷰레스는 자신의 발언이 알려진 후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내 쇼에서 6개월간 이런 이야기(빌 코스비에 대한 비난)를 했고, 그걸 이제야 누군가가 올린 것일 뿐"이라며 "그 발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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