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치과, 의료관광산업 표준화 맡아 ‘눈길’

  • 입력 2014년 4월 17일 11시 32분


퀵 쌍꺼풀, 매직 쌍꺼풀, 샤또식 쌍꺼풀. 수술명은 제각각이지만 사실 모두 쌍꺼풀 수술 방법 중 하나인 매몰법을 뜻하는 말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표준화 되지 않은 수술명칭 때문에 국내 소비자는 물론 의료관광에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또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UN본부에서는 지난 4월 7일부터 11일까지 제23차 UN/CEFACT포럼이 열렸다. 관광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는 각국의 바이오, 기술, 임업, 농업 등을 주제로 하는 관광산업의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 국제표준 및 전자거래 내용이 주요 논제로 다뤄졌다.

글로벌적인 전자거래 표준제정회의인 이번 UN/CEFACT포럼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96개국의 대표가 모였으며, 그 중 한국의 화이트치과는 의료기관 중 유일한 참석자로 자리를 빛냈다.

UN/CEFACT포럼에서 나온 내용에 따르면 스위스는 수술을 하는 의사와 상담을 하는 의사가 분리돼 의료산업에 대한 폭 넓은 기반이 마련돼 있었다. 또한 헝가리와 오스트리아는 이미 유럽 의료관광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이트치과 그룹 김성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관광산업에 대한 서비스기반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대한민국이 더 나은 의료관광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의료관광이라는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실제 관광이라는 큰 틀 안에 의료 콘텐츠가 존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가까운 일본, 중국과 먼저 의료관광에 대한 용어를 국제적 명칭으로 표준화해야 한다"며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양악수술, 안면윤곽, 쌍꺼풀 매몰법 등과 같은 용어는 외국인에게 굉장히 생소하다. 이와 같은 용어들을 규격화한다면 국가간 의료보상보험, 후유증 부작용, 의료사고 등에 관한 안전가이드를 만들 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UN/CEFACT포럼의 의장인 아키오 스즈키는 다음달 방콕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의료 관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아키오 스즈키는 한국의 화이트치과가 직접 의료관광에 대한 표준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화이트치과는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이달 일본에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의 의료산업이 세계적으로 뻗어갈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꼭 필요하다. 그 역할을 화이트치과가 해 줄 수 있을 지 기대를 가져본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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