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에 재추진된 경기 고양시 경의선 강매역 신설(조감도)이 역사 건립에 필요한 추가 비용을 해결하지 못해 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4·11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정치 이슈화되면서 주민들 간 감정만 부추긴 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복선전철 개통으로 2009년 7월 폐쇄됐지만 지난해 전철 이용에 불편을 겪던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LH가 원흥지구 광역교통부담금(150억 원) 으로 공사비 133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재추진됐다.
하지만 2월 마무리된 실시설계에서 공사비가 당초 예정액보다 93억 원 많은 226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비용 분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현재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역 신설을 놓고 다시 주민들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역 신설을 적극 주장하고 있지만 원흥지구 8600여 입주예정자들은 계획에도 없던 역이 추가로 포함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감사원에 국민감사까지 청구한 상태여서 주민 간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최근에는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져갔다. 2일 고양시의 야당 시의원과 도의원 20명은 2010년 6월 시가 영업손실 보존에 대해 의회 동의 없이 LH와 협약했다며 뒤늦게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강매역존치위원회 권순백 위원장은 “이제 와서 역 신설을 백지화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치적 의도로 주민 간 불신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필례 고양시의회 의장은 “역 신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협약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