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사주보면…남 66%-여 81% “결혼운 좋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3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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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녀들이 사주를 보면 남자는 3명 중 2명 꼴로, 여자는 10명 중 8명 꼴로 '결혼을 잘 할 것'이라는 사주풀이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3~22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사주에서 결혼운이 어떻게 나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미혼남성의 65.7%와 미혼여성 80.9%가 '다소 긍정적'(남 23.4%, 여 45.6%)이거나 '매우 긍정적'(남 42.3%, 여 35.3%)으로 나왔다고 답했다.

그 다음은 '그저 그렇다'(남 33.1%, 여 7.2%)였고, '다소 부정적'으로 나왔다는 남성 1.2%, 여성 11.9%에 그쳤다. '아주 부정적'인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결혼운이 좋게 나왔다는 비중이 남성보다 여성이 15.2%나 높은 것은 그만큼 여성의 경우 배우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엿보게 해주는 것이다.

'결혼 시기'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과반수 이상(남성 54.0%, 여성 73.0%)이 '다소 늦은 나이'(남 41.8%, 여 55.5%)와 '많이 늦은 나이'(남 12.2%, 여 17.5%)에 결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사주 풀이가 나왔다고 대답했다.

'결혼 평균나이'에 하라는 비중은 남성 35.9%, 여성 18.4%를 차지했고, '다소 이른 나이'(남 4.2%, 여 3.7%)와 '매우 이른 나이'(남 5.9%, 여 4.9%) 등 결혼을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률은 남성 10.1%, 여성 8.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온리-유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혼남녀가 결혼할 나이가 돼서 역술가를 찾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위안을 주려는 배려 차원과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조언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미혼남녀가 꼽은 '결혼과 관련하여 사주를 볼 때의 주요 관심사'는 '결혼생활의 향방'(남 46.4%, 여 27.8%)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 다음 남성은 '상대의 성격, 가치관'(32.5%), '결혼 시기'(9.1%), '상대의 나이'(4.8%) 등을 주로 보았고, 여성은 '결혼시기'(27.0%), '상대의 학력, 능력'(24.2%), '상대의 성격, 가치관'(17.1%) 등에 관심을 갖고 본다고 대답했다.

'사주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는 남성의 60.7%와 여성의 79.3%가 '어느 정도 믿는다'(남 60.7%, 여 77.4%)와 '매우 중시한다'(여 1.9%)고 답해 '별로 믿지 않는다'(남 28.2%, 여 17.5%)거나 '전혀 믿지 않는다'(남 11.1%, 여 3.2%)고 답한 부정적 응답률(남 39.3%, 여 20.7%)을 크게 앞질렀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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