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해외뉴스]NTT도코모가 i모드를 통해 얻은 교훈...FT

  • 입력 2001년 1월 17일 19시 56분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미국과 유럽등에서 곧 출범을 앞두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의 전망을 논하는 기사에서 i모드로 유명한 일본의 NTT도코모가 일본국내시장을 개척하면서 배운 7가지 교훈을 소개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이메일 송수신 기능은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i모드가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고객이 이를 이용해 이메일을 자유롭게 송수신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기능은 기존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용되는 단문메시지전송과 확연히 구별된다. i모드사용자는 월평균 100건의 이메일을 송수신하며 비용도 기존 인터넷 이용보다 훨씬 저렴해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엔터테인먼트가 가장 확실한 컨텐트이다

도코모는 이용자들이 i모드를 통해 주식거래나 온라인 뱅킹같은 생산지향적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용자들은 게임이나 스크린세이버, 벨소리변환같은 엔터네인먼트 컨텐츠를 더욱 선호했다. i모드 이용자중 50%이상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비즈니스맨보다는 젊은이들이 주요 공략대상이다

업계전문가들은 i모드의 주 공략대상이 비즈니스맨이나 전문직 종사자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오산이었다. 실제로 가입자중 50%이상이 20대 이하의 젊은이들이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젊은 계층은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적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고객은 자투리시간을 활용하고 싶어한다

i모드이용자는 기존 PC통신이용자와 뚜렷이 구분된다. 기존 PC이용자는 하루 평균 30분 이상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지만 I모드 이용자는 하루 24시간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 편안함을 느낀다. 이들은 하루 평균 3∼4회씩 컨텐츠를 이용한다. CP(컨텐츠 공급자)들은 짧은 시간동안 i모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경제적 인센티브로 CP를 유인하라

도코모는 i모드 서비스 시행 초기에 컨텐츠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전화료 수입중 일부를 CP들에게 분배하는 전략을 통해 양질의 CP를 유치할 수 있었다. 현재 도코모는 전화료의 9%를 CP에게 지출하고 있다.

◆이메일기능과 음성전화를 연결하라

i모드가 이메일기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음성전화사용 또한 평균 10%이상 증가했다. 도코모는 휴대전화속에 저장돼 있는 상대방의 이메일주소를 클릭하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음성전화 이용횟수를 증가시켰다.

◆온-오프의 조화는 휴대폰에서도 가능하다

M커머스라고도 불리는 모바일 전자상거래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지만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예를 들어 도쿄의 한 비디오가게는 I모드 이용자에게 전자쿠폰을 발송하고 이를 본 이용자는 할인된 가격으로 비디오를 빌려간다.

모바일을 통한 배너광고도 한 예이다. 특히 i모드이용자의 배너 클릭율은 기존 PC기반 인터넷의 배너 클릭율 보다 훨씬 높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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