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미스터]'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 양초-꽃으로 장식

  • 입력 1999년 12월 16일 19시 28분


빨강 포인세티아 꽃이 한가운데 소담스럽게 놓여있고 초록색 양초가 은은하게 불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식탁. 풍성한 만찬이 아니더라도 몇 가지 포인트를 준 색다른 테이블세팅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테이블세팅의 핵심은 색깔. 모든 것을 빨강 초록 금색으로만 맞추면 절반은 성공이다. 단 너무 빨간색보다는 짙은 와인색이 한결 고급스럽고 푸근하게 느껴진다.

서울무형문화재 매듭장이자 ‘엄마가 주는 숨은 비법 요리책’의 저자 김은영씨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포인세티아 꽃을 식탁 가운데 두고 소나무 전나무 솔방울 등으로 장식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아름답게 살아난다”고 조언한다.

크리스마스 테이블세팅에 빠지지 않는 것이 양초. 예쁜 색깔의 길다란 양초는 촛대에 꽂아도 좋지만 적색 토기에 소나무 잔가지를 빼곡하게 채운 다음 가운데 세워놓아도 멋스럽다.

초를 접시에 담고 포인세티아나 빨간 열매, 금방울 은방울로 장식해도 예쁘다. 낮고 작은 초를 개인별로 놓아두거나 작은 초들을 물에 띄우면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테이블보 하나만 깔아두기 보다 배색되는 러너를 가로질러 깔아두거나 개인매트를 놓으면 고급스러움이 살아난다. 빨강 테이블보에 포인세티아 무늬가 있는 초록색 매트, 녹색 테이블보에 금색이 살짝 들어간 베이지색 러너 등으로 배색한다. 테이블보가 화려하다면 식기는 금빛 테두리의 흰색 접시같이 무늬없는 단순한 것이 알맞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붉은색 와인 한 병과 투명한 와인잔을 준비하면 마주 앉은 사람이 ‘살아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정겹게 느껴질 듯.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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