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경북]한반도「호랑이꼬리」장기곶등대

  • 입력 1998년 7월 15일 20시 02분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2리. 한반도의 ‘호랑이꼬리’부분에 있는 장기곶등대와 등대박물관(사진)은 경북 동해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장기곶등대가 설치된 것은 일제 치하인 1903년. 인천 월미도등대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일본 수산고교생들이 탄 실습선이 포항항으로 들어가려다 이 부근에서 암초에 걸려 침몰한 이후 설치됐다.

높이 26.4m의 팔각형 구조물로 서구식 건축양식. 철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 올린 것이 특징이다. 바로 옆에 있는 동양 최초의 등대박물관은 85년 문을 열었다. 섬광기(閃光器)와 축전기 등 등대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선박의 변천과정을 담은 모형 등 1백60가지 7백10점이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 등대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자녀들의 학습장으로 제격이다.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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