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제 오늘]광주 곤지암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8분


중부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가 통과해 교통요충지가 된 경기 광주군 곤지암. 이곳의 지명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된 곤지암(昆池岩) 바위에서 유래됐다. 곤지암초등학교 바로 옆 곤지암은 임진왜란 때 충주 탄금대에서 왜군과 맞서 싸우다 남한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신립(申砬)장군의 전설이 서린 바위. 신립장군묘 부근에 있는 이 바위는 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장군의 원혼이 서려 말을 타고 지나가면 말발굽이 땅에 달라붙어 반드시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곤지암 앞을 지나던 한 장수가 큰소리로 꾸짖자 비바람이 불며 벼락이 내리쳐 바위가 둘로 쪼개졌고 이후로는 행인들이 말을 탄 채로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전설의 내용. 곤지암을 수호하던 연못은 복개돼 사라졌으며 4백년이상된 향나무가 영의정으로 추증된 신립장군의 호연지기를 대변하는 듯 벼락으로 갈라진 바위틈에서 꼿꼿이 버티고 서 있다. 한편 곤지암 부근에는 경기도종축장 중부골프장 빙그레공장 등이 들어서 있으며 최근에는 아파트건설이 한창이다. 〈광주(광주)〓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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