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제 오늘]강동구 하일동 평촌마을

  • 입력 1997년 11월 24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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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하일동 평촌마을(일명 큰말). 청송 심씨 가문이 4백50여년째 살고 있는 서울에 몇 안남은 집성촌이다. 해방 직후 2백여가구가 살았으나 하나 둘씩 마을을 떠나 현재는 90여가구만 남았다. 심씨 문중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1540년 정유재란 당시 심희원(沈希元)이 이주해 오면서부터. 오른쪽으로는 한강을 끼고 앞에는 게내(현재 고덕천)가 흐르는 비옥토였다. 따라서 61년 경기 광주군 구천면에서 서울로 편입된 이후에도 주민들이 계속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도시 속의 농촌」이다. 주민의 70%는 채소 상추 쑥갓 오이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가이며 나머지는 논 밭농사를 짓고 있다. 가옥 대부분이 70년 이상된 것이어서 마을 전체가 고풍스런 분위기다. 이들은 요즘도 한가위나 정월대보름 등 명절 때 쥐불놓이 윷놀이를 하거나 대운동회를 열어 친목을 다지고 있다. 또 매년 음력7월1일에는 마을의 평안을 비는 치성제(致誠祭)를 올리고 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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