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축제속으로]싱싱한 해물 잔치… 눈도 입도 즐거워

  • 입력 2004년 10월 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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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먹을거리가 많은 계절이다. 다음주 인천에서 열리는 소래포구 축제와 부산자갈치 축제 등 수산물 축제를 소개한다. 자갈치 축제는 마침 부산국제영화제와 겹친다. 전남 곡성의 심청 축제도 가볼 만하다.》

▼인천 해산물 축제▼

“싱싱한 횟감과 꽃게, 새우 등 제철 수산물을 맛보고 문화행사도 관람하세요.”

인천지역에서 9∼15일 해산물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매년 관광객 300만명이 찾는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에서는 12∼15일 제4회 소래포구 축제가 열린다. ‘바다로 포구로 소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12일 오후 1시반 열리는 선상풍어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포구에 정박된 수십척의 배가 오색 깃발을 휘날리며 만선을 기원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300여개 점포는 서해안에서 잡은 꽃게와 새우를 비롯해 조기 광어 우럭 등 100여종의 수산물을 평소보다 10∼20% 싼값에 판다. 건어물과 젓갈, 조개류 등을 시세의 절반에 파는 ‘깜짝 경매’도 열린다.

관광객이 참여하는 행사로는 장어잡고 이어달리기, 생선회 빨리 뜨기 등이 마련돼 있다. 부대행사로 소래포구 사진촬영대회, 망둥이 낚시대회, 특선 요리장터 등도 열린다.

소래포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갯벌체험장과 천일염 생산시설, 자연생태학습관 등을 갖춘 해양탐구자연학습장이 있다. 032-453-2130

9∼11일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 일대에서는 ‘새우젓축제’가 열린다. 이 지역에서 잡히는 새우는 껍질이 얇고 살이 많아 김장용 젓갈로 인기가 높다.

축제 기간에 새우젓을 관광객에게 즉석 경매하며 새우젓 담그는 법도 가르쳐 준다. 이 밖에 숭어 낚시대회, 백합조개 까기 대회, 생선회 뜨기 대회 등도 열린다. 032-932-9337

또 9일 오전 9시부터 중구 항동에 있는 2800평 규모의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연안어시장 축제’가 개최된다. 어시장에 입주한 500여개 점포도 수산물을 평소보다 10∼20% 싸게 판다.

서해안 대동굿 무형문화재 김금화씨(73·여)가 오전 10시반 서해안풍어제를 공연한다. 032-888-4242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부산 자갈치 축제▼

지난해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열린 ‘부산 자갈치축제’. 상인들이 초대형 문어 모형을 끌며 가두행진을 했다. 부산=최재호기자

‘뱃고동 소리, 파닥거리는 생선, 비릿한 바다냄새, 자갈치 아지매의 정겨운 사투리.’

‘오이소(Come), 보이소(See), 사이소(Enjoy)’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물축제인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가 13∼17일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30여개 행사가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7∼15일)과 겹쳐 영화마니아와 관광객에게는 둘러보기에 좋은 기회이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프로그램은 ‘자갈치 상징물 만들기 대회’와 ‘나도 자갈치 아지매’. 나도 자갈치 아지매는 관광객이 직접 자갈치 아지매가 돼 보는 행사로 아지매 복장 빨리 입기, 멍게 빨리 까기, 오징어 배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맨손으로 활어잡기, 장어 문어 잡고 이어달리기, 낙지 속의 진주 찾기, 수산물 깜짝 경매 등도 마련된다. 생선회 상식전시관, 수입 어종과 국산 어종 비교전시관 등 전시행사와 부산시장배 생선회요리 경연대회, 자갈치 아지매 선발대회 등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난전거리에서는 생선회와 장어구이, 전복죽, 조개구이 등을 싼값에 사 먹을 수 있다. 축제위원회 인터넷(www.ijagalchi.co.kr)이나 전화(051-243-9363)로 문의.

축제 기간에는 남항과 송도, 영도를 오가는 해상관광유람선이 무료로 운항된다.

자갈치시장 맞은편에 있는 부산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국제시장(051-245-1889)이나 광복동 패션거리, 국제영화제 광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용두산공원(051-246-8153, 245-1066), 부산근대역사관(051-253-3845∼6), 백산 안희제선생 기념관(051-600-4067), 민주공원(051-462-1016), 중앙공원(051-463-8154) 등이 5∼10분 거리에 있다.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051-600-4040)와 영도다리, 국내 최대의 헌책방 골목인 보수동책방골목(051-253-7220)도 둘러볼 만하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곡성 심청축제▼

지난해 열린 곡성 심청축제. 관광객들이 효녀 심청을 주제로 한 마당극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곡성군

섬진강 500리 물줄기 중간쯤인 전남 곡성군 곡성읍 장선리 섬진강자연생태공원에서 14∼19일 ‘곡성심청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인 이 축제는 역사 속의 심청을 축제에 접목시킨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전국 유일의 효(孝)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 기간에 가요제, 불꽃놀이, 국악대향연, 마당극, 심청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16, 17일에는 강변 코스모스와 어울리는 포크송 음악회 및 실내악 연주회를 비롯해 청소년 문화마당, 열린음악회 등으로 채워진다.

효녀 심청 하면 생각나는 게 바로 ‘공양미 삼백석’. 곡성군은 10월 한 달간 군민과 출향인사, 독지가들에게서 쌀이나 성금을 받아 생활이 어려운 시각장애 노인들에게 무료로 수술을 해 줄 계획이다.

다듬이질 물레질과 짚과 풀로 공예품 만들기, 도리깨질, 섬진강 물고기 잡기 등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을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다슬기 수제비, 은어튀김, 참게 메기매운탕 등 ‘섬진강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심청축제추진위원회 061-360-8308, 363-0801, www.simcheong.com

곡성=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우리 지역선 어떤 축제가?
지역이름기간 및 장소내용연락처 및홈페이지
강원설악문화제15∼17일
설악산 일원
설악산등반대회, 갯배끌기,통나무베기, 어선무료승선체험033-639-2144
www.seorakfestival.com
충남홍성내포사랑축제15∼17일
홍주종합경기장
최영 장군 영신굿, 충청도사투리대회,마당극 꼬대각시 공연041-630-1300
www.hongseong.
chungnam.kr
2004
강경젓갈축제
14∼18일
강경포구
퓨전젓갈요리대회, 외국인장기자랑, 젓갈함지박 이고 달리기041-730-1810
www.ggfestival.net
충북난계국악축제9∼12일
영동군 난계국악당
난계 박연 선생 숭모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시조경창대회043-742-2101
www.yeongdong.go.kr
경북상주 전국자전거축제9∼11일
만산동 북천공원
자전거대행진,산악자전거대회, 시민노래자랑054-530-6095
www.sangju.go.kr
전북2004
익산서동축제
14∼17일
솜리예술회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주제로 한 테마공연, 시민공연063-831-9732
www.seod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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