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발]<4>문화·산업 거점 도시 ‘화성’

  • 입력 2004년 4월 16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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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605.5km²)보다 면적이 넓은 경기 화성시(687.6km²). 이곳에는 현재 동탄신도시 등 8곳의 택지개발지구가 있다. 그 면적만 463만여평으로 여의도 면적(약 250만평)의 1.8배 규모다. 택지개발지구는 경기 용인시(10곳)보다 적지만 그 면적은 용인시(약 427만평)보다 넓어 경기도에서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그만큼 난개발에 대한 우려도 높다. 》

도농복합형 도시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지역간 불균형도 심해 대부분의 택지개발지구가 서해안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해 있다.

화성시는 앞으로 동부권을 첨단산업 단지로, 서부권을 첨단농업 단지로 개발해 지역간 균형개발을 이루고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동서간 불균형=2007년 4만가구가 입주하는 동탄신도시, 2006년 5600가구가 들어오는 봉담지구, 2008년 4000가구가 입주하는 태안3지구, 2007년 6900가구가 들어오는 동지·청계지구.

화성의 대표적인 이들 택지개발지구는 모두 서해안고속도로 동쪽에 위치해 있다.

현재 화성시 인구는 23만명. 이 중 65%인 15만명이 동부권에 살고 있다. 택지개발이 끝나면 인구는 지금의 2배가 넘은 50만명에 이르지만 인구 편중도는 더욱 심해져 약 80%가 동쪽에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서를 잇는 도로는 왕복 2차로인 지방도 317호선과 388호선밖에 없어 균형개발이 더욱 힘든 상황.

화성시 관계자는 “도시개발 압력을 계획적으로 수용하지 못해 지역 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동쪽의 동탄면과 서쪽의 송산면을 잇는 길이 40km, 왕복 4차로 도로를 2011년경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해안 중심도시로=화성시에는 현대자동차 연구소와 기아자동차 공장 등이 위치해 있다. 또 향남제약단지가 있어 수도권 약품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화성시는 이 같은 산업 기반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를 위한 산업단지와 자동차박물관과 경주장 등을 갖춘 자동차랜드를 조성해 미국의 디트로이트와 같은 자동차 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향남제약단지를 중심으로 생명공학 산업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내송면에 바이오단지를 세운다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서부권에는 과수농업과 첨단농업 등을 지역별로 특화시켜 농업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대부도와 제부도 입화도 등 서해안 주요 섬을 잇는 관광휴양벨트도 조성된다.

한편 전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남양면과 태안읍 발안읍 등 3개 지역을 자족기능을 갖춘 핵심 주거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안산∼시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서해안축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자동차산업과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서해안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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