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플레이보이 누드모델 美軍 ‘사이버 위문’

  • 입력 2001년 11월 23일 18시 40분


‘우리도 애국자예요.’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섹시한 여성 모델 ‘버니’들이 미국의 대(對) 테러 전쟁의 승리를 위해 한몫 거들겠다고 나섰다고 미국의 인터넷신문 와이어드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버니들이 전개하는 ‘오퍼레이션 플레이메이트’ 캠페인은 미군 병사들과 e메일을 주고받는 프로그램.

병사들이 받는 e메일에는 버니가 보내는 격려 메시지와 함께 특유의 토끼 헤어밴드와 미니 스커트를 입은 버니 사진도 ‘보너스’로 포함돼 있다.

플레이보이의 휴 헤프너 회장은 “바쁜 버니들이 시간을 쪼개 조국을 위해 봉사하기로 했다”면서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애쓰는 버니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조지프 클로벨 해병대 홍보담당 장군은 “우리는 플레이보이의 이번 캠페인을 승인한 적이 없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사를 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군인들이 한가하게 버니들과 e메일을 주고받을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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