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캐디’ 골프장 출입금지…왜?

  • 입력 2009년 9월 2일 0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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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캐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아이 캔디 캐디스’(Eye Candy Caddies)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아이 캔디 캐디스는 젊은 여성 캐디를 양성하는 업체로 캐디들은 모두 모델 출신이며 몸에 착 달라붙는 분홍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 업체의 목표는 ‘잊을 수 없는 골프 경기의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것. ‘아이 캔디 캐디스의 캐디와 함께라면 다른 골퍼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섹시한 캐디’들은 골프 애호가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 캔디 캐디스의 캐디들이 골프장에 나타나자 남녀를 불문하고 회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결국 영국에서 가장 큰 골프회사 중 하나인 리더보드는 자사 골프장에 아이 캔디 캐디스 캐디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리더보드의 대변인은 “골프 애호가라면 누구나 골프가 전문적이고 문화적인 스포츠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골프가 단순한 재미를 위해 남성만의 전유물로 여겨진다면 이는 골프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것이다”고 밝혔다.

아이 캔디 캐디스도 강경한 입장이다. 자사 캐디들은 모두 골프 전문가들에게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고 골프 매너를 익혔다고 주장한다. 관계자는 “우리는 전문성은 물론이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것을 갖춘 것 뿐”이며 “도를 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설명과 달리 아이 캔디 캐디스 웹사이트에서는 전문성을 찾아볼 수 없다. ‘우리 캐디를 만나보세요’라는 코너에는 캐디들의 선정적인 사진과 ‘몸매 중 가장 자신있는 부분’, ‘가장 좋아하는 영화’ 등 신변잡기를 묻는 질문만 가득하다. 이런 소식에 누리꾼들은 ‘홈페이지부터 재단장하시죠’,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 섹시한 캐디라...’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디트|김아연 동아일보 기자·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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