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저 개인적으론 적폐청산 됐다고 생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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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간의 기록]농담-웃음 터진 총리 임명식
문재인 “권한 보장… 국정 책임 전력을”
이낙연 “부족한게 많아 걱정 많이 끼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직접 임명장을 준 뒤 인왕실로 이동해 세 가지 당부사항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로 헌법상 규정된 총리의 권한을 보장하겠다. 특히 일상적 국정운영은 전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당정협의체의 중심을 세워 야당과 소통하는 총리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세 번째로 “지방자치단체장을 한 만큼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임명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총리는 임명장 수여식이 예정된 오후 5시 30분보다 6분 정도 일찍 도착해 예행연습을 했다. 이때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총리께서는 많이 해보셨을 테지만, 대통령께선 안 해보셨을 거예요”라며 농담을 던졌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배석자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이 총리는 임명장을 받아들고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 걱정을 많이 끼쳤다. 저 개인적으로는 적폐 청산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총리의 부인 김숙희 여사는 문 대통령이 “그동안 어땠나”라고 묻자 “저는 입이 열 개 있어도 할 말이 없다. 대통령 내외에게 누를 끼쳐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낙연#문재인 대통령#적폐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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